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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 곽민수 "설민석 이집트 편, 보지 마세요... 오류 투성이"

설민석, 클레오파트라 강의 오류 많아... 황당한 수준

"그냥 보지마세요" 이집트학자 발끈한 설민석 역사 방송

이집트 학자 "'설민석 류'에 대한 경각심 높아졌으면"

곽민수 소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지도도 다 틀렸다"

 

클레오파트라 편 자문한 전문가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려"
"지도도 틀려...문제의식의 극치"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스타강사 설민석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연하는 tvN 예능 '설민석의 발가벗은 세계사'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을 예로 들며 "그냥 보지 말라"라고 비판하고 나섰고 한다.

 

이제 슬슬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 설민석은 예전부터 학원강사를 해오던 인물이다. 국내사던지 해외사던지 아무래도 학생들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다가가려면 어느 정도 이야기를 썩어야 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기를 얻으면서 팩트 체크보다는 인기에 편중되어 방송을 한 것은 어느 정도 맞을 수도 있다.

 

#설민석 #발가벗은 세계사

고고학자 곽민수 "설민석 이집트편, 보지 마세요...오류 투성이" [사진=서울신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세계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콘셉트로 지난 12일 첫 방송을 시작하였다. 첫 방송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으나 그제(19일) 방송된 클레오파트라 편에 대한 학계의 비판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곽민수 소장은 한양대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와 더럼대에서 이집트학을 전공하였다. 한 일간지에서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이라는 칼럼을 고정 게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설민석의 발가벗은 세계사'는 세계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콘셉트로 지난 12일 첫 방송을 시작하였다.

 

국내 이집트고고학 전문가로 알려진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스타강사 설민석 씨를 비판한 것이 화제가 되자 "소위 '설민석 류'라고 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사회 경각심이 조금은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였다.

 

곽 소장은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유승준이 큰 화제다. 그런데 실상은 클레오파트라가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클레오파트라'라는 키워드가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른 포털사이트 캡처 사진을 올리기도 하였다. 곽 소장은 "아마도 설민석 덕분이겠지만, 저도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증폭된 관심'에 한몫을 한 것 같아서 좀 뿌듯하기도 하다"라고 하였다.

 

#곽민수 소장 #설민석의 발가벗은 세계사

이집트 학자 "'설민석 류'에 대한 경각심 높아졌으면" [사진=동아일보]

설민석의 강의는 일단 아무나 팩트 체크가 어렵다는 것이다. 학계 또는 전문가가 지금과 같이 팩트를 해주면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가 쉽겠지만 지금까지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학원 강사 특유의 모습에서 재미를 더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같은 날 오전 곽 소장은 19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에 대해 오류가 많다고 지적하였다. 곽민수 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전날 방송된 이집트 틀레오파트라 편에 대해 "사실관계가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지도도 다 틀렸다"라고 하였다.

 

사실 이전부터 논란이 많았지만 이렇게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도 그 전문가가 비판을 할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과거의 모든 세계사 또는 한국사에 대한 올바른 전달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기고 있다.

 

곽 소장은 "알렉슨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한다든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라며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를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가 말했다고 한 것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이라고 하였다.

 

#설민석 #클레오파트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화면 캡처 [사진=헤럴드경제]

곽소장 또한 글을 읽어보면 평번한 학자로 보인다. 그만큼 순수한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것에 대한 사실관계 정리를 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너무나 많은 부분이 정리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곽 소장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오스 2세 대 세워졌다는 것이 정설이며,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는 파르나케스 2세가 이끌던 폰토스 왕국군을 젤라 전투에서 제압한 뒤 로마로 귀국해 거행한 개선식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그 이외에도 틀린 내용은 정말 많지만, 많은 숫자만큼 일이 많아질 텐데 그렇게 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한다"고 하였다.

 

곽 소장은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설민석 또한 어느정도 역사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곽 소장이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결고리가 발생하지 않아서 재미있게 구성한다는 것이 학자들이 생각하는 어느 정도의 허용되는 왜곡의 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설민석 한국사 #벌거벗은 세계사

고고학자 곽민수 "설민석, 클레오파트라 강의 오류 많아...황당한 수준" [사진=뉴스1]

이어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사실과 풍문을 분명하게 구분해 언급해줘야 한다"라고 하였다. 이어 "게다가 이건 언급되는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렸다"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사실 역사학자들은 역사가 이슈화가 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한번 방송에서 다뤄주면 이 또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동일선상에서 비판이 나온다고 하면 이는 진짜 역사를 왜곡했다는 것이 된다.

 

곽 소장은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시라"고 하였다. 그는 앞선 게시글에서 해당 방송 편에 자문을 맡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애초에 제작진 측에서 자문자로서 제 이름을 크레디트에 올려줄 수 없다고 해서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었다. 끝까지 따져 결국 크레딧에 제 이름을 올려주기로 하기는 했다"라고 하였다.

 

그는 "이번 논란 속에서 소위 '설민석 류'라고 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조금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였다.

곽민수 소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습니다. (즐겨보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 본방 사수도 포기하고...) 역시 걱정했던 데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가네요.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지도도 다 틀리고...(설민석이 그린 지도가 엉망인 건 둘째 치고, 배경이 되는 저 시대의 이집트는 해안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가 중심이었을 텐데 대체 왜 이집트 내륙 깊숙한 곳에서부터 로마로 날아가는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알렉슨 드리아 도서관은 프톨레마이오스 2세 때 세워졌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화 비교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었고, 그에 비하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를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가서 말했다고 한 거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 정확히는 파르나 케스 2세가 이끌던 톤 토스 왕국군을 젤라 전투에서 제압한 뒤 로마로 귀국해서 거행한 개선식에서 한 말이죠. 그 이외에도 틀린 내용은 정말로 많지만, 많은 숫자만큼 일이 많아질 텐데 그렇게 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이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풍문이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해줘야겠죠. 게다가 이건 언급되는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리니...

제가 자문한 내용을 잘 반영이 안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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