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전 유도 국가대표, 미성년 성폭행 혐의로 징역 9년 구형...

미성년 제자 성폭행 왕기춘 전 유도 국가대표 징역 9년 구형

미성년 성폭행 혐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에 징역 9년 구형

'미성년자 성폭행' 前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징역 9년

 

검찰이 미성년자 제자들을 성폭행하고 성적 학대를 일삼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前)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에 징역 9년의 중형을 구형하였다. 스포츠계의 성폭행이 아직도 뿌리가 뽑히지 않아서 정말로 마음이 안타깝다.

'미성년 제자 성폭행' 유도 왕기춘, 징역 9년 구형 [사진=스포츠뉴스]

검찰은 지난 2일 대구지방법원 형사 12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왕기춘 전 선수에게 징역 9년을 구형하였다. 이어 신상정보 정보공개 고지 및 이수 명령, 10년간 취업제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하였다.

 

아동·청소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왕씨는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 제자인 A(17)양을 강제로 성폭행하였고 지난해 2월 또 다른 제자인 B(16)양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체육인으로서 건강한 후배를 양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린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것만으로도 더 큰 중형을 선고를 했어야 했다. 어차피 검찰이 선고한 것보다 더 작은 형벌이 판결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이제는 성폭력에 대한 처벌, 또한 미성년자에 대한 어른들의 성폭력은 최고의 처벌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왕기춘 씨는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왕 씨의 주거지나 차량 등에서 B양을 상대로 10회에 걸쳐 성관계를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지난 3월 중순쯤 왕씨의 행위에 견디다 못한 A양과 B양이 경찰에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주기적이고 상습적으로 체육관에 등록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면서 유도를 가르치는 왕기춘의 정신상태는 어떨는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렇게 까지 당하면서도 체육관에 한동안 나갔다는 것도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왕기춘이 전형적인 '그루밍 과정'을 거쳐 성적 학대를 한 아동 성범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루밍'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아직 자아가 덜 성숙된 미성년자를 그루밍을 통하여 성폭행하는 것은 충동적인 사건보다 더 교활하고 악랄하고 너무나 계획적인 계획범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은 계획적인 성폭행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더욱더 무거운 중형을 선고했어야 했다고 본다.

 

대구지검 양선순 부장 검사는 "피해자들에 대해 학자금,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과 치료비, 거주지 이전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하며 "공소유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였다. 이제는 법이 조금은 피해자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법은 피해자한테 유하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은 단지 피해를 구제해주는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원천적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아직도 옛날 그 법으로 중형이 선고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자에 성폭행을 하였다면 그냥 기본적으로 최하 10년 이상으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한편 대구지법 형사 12부는 오는 13일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왕 전 선수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고 한다.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였던 왕기춘은 지난 5월 이후 대한유도회에서 영구 제명되었다.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왕기춘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가 지난 6월 오전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kg급 은메달을 목에 건 왕기춘은 2016년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도복을 벗었었다. 이후 대구에서 유도관을 열어 지도자와 유튜버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체육인으로서의 현업은 은퇴를 하고 일반인으로서의 유도인으로 남았다는 것에서 처음에는 기대를 했었다. 다만 사회에서 물의를 조금 일으켰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왜? 전 국가대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왕기춘은 더 이상 제기가 어렵게 해야 한다. 절대로 사회에서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않도록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왕기춘은 매트 밖에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었다.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었고, 2014년에는 입소한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았었다.